오프라인 첫 출시부터 '1000명 오픈런'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박재범 소주'가 오는 7월부터 편의점에서도 판매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오는 7월부터 원스피리츠의 '원소주스피릿'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앞서 원스피리츠가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 연일 오픈런을 기록한 '원소주'의 후속작이다.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술이다.
GS25와 원스피리츠는 기존 제품인 '원소주'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알코올 도수와 숙성 과정, 가격 등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편의점 중 GS25가 판매처로 꼽힌 건 GS25와 GS더프레시 등 전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고, 온라인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와인25플러스'와 연계하기 위함이다.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전국 점포 수는 1만5400여개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은 "많은 유통사가 관심을 보였던 원소주를 GS25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동원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성공적으로 론칭해 고급 증류주 시장에 큰 이정표를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GS25]
앞서 원스피리츠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주문이 폭주하자 지난달 19일부터 온라인 주문·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쇼핑몰 시스템 오류로 배송 가능한 물량을 초과해 결제가 이뤄지면서 정해진 수량의 30배 이상이 판매됐기 때문이다.당초 원스피리츠는 자체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해 매일 2000병씩만 한정 판매했다. 그러나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연일 몰린 끝에 서버 오류가 발생한 이날 6만3915병이 결제됐다. 제품의 시중 가격은 1만4900원으로, 이날 주문량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9억5233만원을 웃돈다.
현재 원스피리츠는 "이달 2주차까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배송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자사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안내 중이다. 온라인몰 서비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급량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인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만든 전통 소주다. 지난 2월 출시된 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내용물이 없는 원소주 공병이 5000~8000원에 판매되기도 한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이번 판매처 확대와 관련, "GS25와 와인25플러스 등 주류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GS리테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스피리츠가 MZ세대들과 문화의 영역을 뛰어넘어 리테일 영역에서도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