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오르며 상승폭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2주(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 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0.01%로 상승으로 돌아선 후 4월4일 0.02%를 기록했고, 이번주 까지 해서 3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폭 또한 커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서울 강남구 역시 전 주 0.02%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는 용산구는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강남권 재건축이나 고가 인기단지도 상승했지만 그 외 서울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는 등 지역·가격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로 지난주(0%)와 같이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노원(-0.02%), 도봉(-0.03%), 강북(-0.01%) 등 강북 주요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시(0.22%)는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독곡·지산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화성시(-0.14%)는 석우·산척동 주요 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11%)는 영통·망포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했고, 의왕시(-0.04%)는 매물 적체 등 영향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주 -0.01%로 하락전환됐지만, 이번 주에는 0%로 다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종(-0.2%), 대구(-0.13%), 대전(-0.07%) 등에서 이번 주 하락폭이 컸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 가격은 서울(-0.02%), 수도권(-0.03%) 모두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고,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조금 줄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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