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대신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은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이에 인수인과 지난 1월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에 앞서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 및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 2월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오는 4월1일로 지정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자동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하는 등 회생계획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 출처 = 쌍용차]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한다.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쌍용차는 재 매각 여건이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무쏘 후속 모델 'J100'은 개발이 완료돼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지 않았던 미래 생존 기반인 친 환경차로의 전환도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전기차 모델인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CKD 사업도 지난 1월 현지 공장이 착공돼 내년부터 연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기타 국가의 수출 주문도 크게 증가하는 등 미 출고 물량이 1만3000대에 이르렀다.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생산라인을 2교대로 가동해야 할 정도로 회사운영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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