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조만간 오픈 예정인 새 애플 스토어 '애플 명동'의 외벽 디자인이 공개됐다. 명동점은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은 한국의 세 번째 애플 스토어다. 애플은 올해 중 네 번째 스토어인 잠실점도 개장할 예정이다.
국내 1호점 애플 가로수길 오픈 때만 해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늦은 일정으로 '한국 홀대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 여의도점에 이어 올해는 두개의 애플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할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 시장에 확실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명동과 애플의 만남…올 상반기 오픈 예정
21일 애플이 공개한 애플 명동 외벽 바리케이드는 과거 명동 지역의 학구적인 역사와 학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미술 양식인 책가도를 기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애플 측은 "명동 거주민들이 예절과 풍습을 잘 지킨다고 하여 본래 '명례방'(밝은 마을)으로 불렸다"며 "애플 명동은 애플 특징을 살려 책가도 각 칸에는 창의성을 뽐내고 있는 사람들과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오픈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명동점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채용공고를 낸 바 있다.
애플 명동. [사진 제공 = 애플]
애플 명동은 애플 가로수길, 애플 여의도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애플 스토어다. 애플은 2018년 1월17일 첫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가로수길 개장했고, 지난해 2월26일에는 두 번째 매장인 애플 여의도를 열었다.애플은 올해 중으로 서울 동서울 지역에 네 번째 애플스토어도 개장한다. 위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유력한 상태다. 매장에 입주한 건물보다 지역의 이름을 붙이는 애플의 작명법을 고려하면 4호점의 이름은 '애플 잠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공들이지 않았는데, 갑작스런 한국 애정공세
애플이 최근 한국에 적극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두고 업계는 "생각보다 적극적이다"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간 애플은 한국 시장에는 큰 공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매년 아이폰 신제품 출시 때 한국을 1차 출시국에서 제외해왔다. 대부분 2차 출시국이었고 3차 출시국인 경우도 있었다. 아이폰11의 경우 한국에선 1차 출시국보다 한달여 늦게 출시됐다. 그나마 아이폰12와 아이폰13을 1.5차 출시국으로 분류하면서 1차 출시국과 출시 시기를 1주일로 좁혔다.
아이폰13. [사진 제공 = 애플]
사실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넣지 않는 이유도 있다. 한국 시장이 애플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12%로 2위다. 1위인 삼성전자(85%)와 73%포인트 차이다.이에 따라 홀대 논란도 많았다. 애플은 2018년 애플 가로수길 개장 당시 주변국에 비해 늦은 일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AS로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에게 한 직원이 "고객님 영어할 줄 아세요"라고 응대해 공분을 샀다. 당시 이 사건이 알려지고 애플 매장에서 비슷한 홀대를 받았다는 고객들의 다양한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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