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최민정이 경기에 앞서 몸을 풀 때마다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최민정은 쇼트트랙 3000m 여자 계주 결승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의 귀에는 갤럭시버즈2로 추정되는 무선 이어폰이 착용돼 있다. 그는 앞서 여자 500m 예선전 몸풀기 영상에서도 갤럭시버즈2를 착용 후 훈련을 참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쇼트트랙 500m 여자 예선을 앞두고 최민정 선수가 몸을 풀고 있다. [사진 출처 = SBS 캡처]
최민정이 착용한 갤럭시버즈2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Z플립3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의 패키지 제품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선수촌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Z플립3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했다.이 에디션은 후면에 삼성전자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터 드림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며 프레임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황금색이 적용됐다.
더불어 올림픽 에디션 전용 바탕화면과 테마, 아이콘, 워치 커버 및 워치 스타일도 함께 제공된다. 저장용량은 8GB램과 256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한다.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중국에서 한정 판매되기도 했는데 출고가는 7999위안(약 150만원)이다.
갤럭시Z플립3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는 지난해 8월 출시됐다.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지원되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중국 현지에서만 출시된 데다 올림픽 한정판이라는 상징성 탓에 갤럭시Z플립3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은 기존 가격보다 많게는 2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는 갤럭시Z플립3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이 최대 2499달러(약 2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현지 출고가와 비교하면 2배가량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팀 갤럭시'를 운영 중이다. 팀 갤럭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각종 갤럭시 기기들을 올림픽 기간 착용하면서 삼성 제품을 홍보한다. 이번 올림픽에선 황대헌, 최민정 선수 등 세계 각국 선수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선 한국배구여자대표팀 김연경 선수가 포함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한편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파트너로 올림픽과 첫 연을 맺은 삼성전자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018년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연장하며 무선분야 공식 후원사 자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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