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디자인·소스 오픈 플랫폼인 에이콘3D 운영사 카펜스트리트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카펜스트리트의 기존 투자자 중 ES인베스터,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가 후속 투자했다.
카펜스트리트의 에이콘3D는 3D 디자인·소스 오픈 플랫폼으로, 콘텐츠 창작에 필요한 소스를 쉽게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소스 제작자가 창작한 약 6000개의 3D 콘텐츠 자산을 보유 중이다. 최근 게임과 애니메이션 분야의 콘텐츠 창작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3D모델 활용을 통한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커졌다.
카펜스트리트는 에이콘3D 운영 외에도 웹툰 배경 전용 이미지 제작 툴인 '에이블러'를 개발해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운영 중이다. 에이블러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으로 효율적인 3D 모델 활용 작업이 가능하다. 전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펜스트리트는 이번 시리즈 A 투자로 웹툰 외 게임, 메타버스,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KB인베스트먼트의 장상혁 디렉터는 "카펜스트리트는 새로운 창작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무수한 잠재력을 가진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게 하고 콘텐츠 시장을 보다 풍부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기업"이라며 "선진적인 조직 문화와 우수한 인재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향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홍 카펜스트리트 대표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며 "창작자의 편의성을 최우선 목표로 3D 관련 기술과 노하우에 기반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카펜스트리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1 스타트업콘'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삼성 C-Lab Outside'에도 최종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을 받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여했다. 이민홍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서정수 이사는 미국 포브스에서 발표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도 선정된 바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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