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시현하며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다.
JW중외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60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12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도 큰 폭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 중 5년(2016~20년)치 정기세무조사 추징금 125억원을 법인세 비용으로 반영했음에도 16억원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가져왔다.
지난해 처방약 사업 매출은 4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수액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890억원으로 전년의 190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환자 치료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진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주요 제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가 전년 대비 9.2% 늘어난 695억원,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가 85.1%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목적으로 처방이 늘면서 전년 보다 24.9% 성장한 2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고용량 철분 주사제 '페린젝트' 매출은 171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신제품도 시장에 안착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내 최초 피타바스티틴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이 4분기 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지난해 9월 소아항체환자 대상 급여 기준이 확대된 데 기인, 전년 대비 334.1% 성장한 4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일반의약품도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106억원(9.3%↑), 상처 관리 밴드 '하이맘' 78억원(16.4%↑)의 실적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임에도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매출 증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