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르일란(Bar-Ilan) 대학과 갈릴리 메디컬센터(GMC)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미엘 드로르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1176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전에 비타민D 혈중 수치가 20ng/mL 이하인 환자는 40ng/mL 이상인 환자보다 증상이 중증 내지 위중으로 악화할 위험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또 사망률이 25.6%로 비타민D 수치가 40ng/mL 이상인 환자의 2.3%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이지만 이 외 세포의 성장, 면역기능,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햇빛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체내에서 충분한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 과학도서관'(PLoS ONE)에 게재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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