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발생한 신차 출고적체로 오름세를 보이던 중고차 시세가 이달들어 소폭 하락했다.
단, 중고차 시장 최대 성수기인 봄이 다가오면 이달 말부터는 시세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르노삼성 SM6와 BMW 3시리즈 시세가 전월보다 많이 떨어졌다. 두 차종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낫다는 뜻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발표한 2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국산차 전월대비 0.18% 하락
르노삼성 S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엔카닷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시세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2월 평균 시세는 지난겨울 구매를 미뤘던 중고차 구매 대기 수요와 신차 대기 이슈로 전월보다 0.25% 떨어졌다.
엔카닷컴 2월 중고차시세 [출처 = 엔카닷컴]
국산 인기 모델들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18% 하락했다. 시세 하락폭이 큰 모델은 르노삼성 SM6로 나왔다.SM6는 전월 대비 2.66% 떨어졌다. 최대가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60만원 낮은 2000만원대로 내려갔다. QM6는 1.38%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신차 프로모션이 시세 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엔카닷컴은 분석했다.
기아 K7은 1.91%, 현대차 코나는 1.04% 각각 내렸다. 반면 쌍용차 티볼리 아머는 유일하게 평균 시세가 1% 이상 올랐다.
수입차, 전월보다 0.33% 하락
BMW 3시리즈 [사진 출처 = BMW]
수입차의 경우 전체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33% 하락했다. BMW 3시리즈(F30)은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2.58% 떨어졌다.최소가 기준으로는 3.03% 하락했다. 가격 기준으로는 2500만원에서 2400만원대로 떨어졌다.
동급 세그먼트인 벤츠 C클래스(W205)는 평균 1.03% 올랐다. 이밖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1.88%, 쉐보레 더뉴 스파크 1.50%, 아우디 뉴 A6는 1.40% 각각 떨어졌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 출처 =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 7세대, 토요타 캠리(XV70)는 전월 대비 각각 1.04%, 0.98% 올랐다. 0.10~0.50%대로 시세가 상승한 다른 모델 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 증가가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엔카닷컴 관계자는 "2월은 전통적으로 중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드는 시즌이지만, 올해는 지난 겨울 중고차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 및 신차 출고 지연 이슈로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은 본격적인 시장 성수기에 돌입하기 전 2월에 시세 하락세 있는 모델들을 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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