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가 58조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시장은 4년 만에 9배 넘게 몸집이 커졌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음식 배달료에 소비자·자영업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집콕' 일상화에 따른 음식 배달시장 고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58조4836억원으로 전년보다 35.3% 늘었다. 거래액은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피자·치킨 등 음식 배달서비스)의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모두 합한 수치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49조3030억원으로 84.3%를,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9조1806억원으로 15.7%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40.3% 늘어 인터넷쇼핑(13.7%) 증가폭을 훨씬 웃돌았다.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원, 2018년 19조원, 2019년 27조원, 2020년 43조원에 이어 지난해 58조원대를 기록하며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식품시장의 비대면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음식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48.2% 늘었다. 음·식료품(24조8568억원·26.3%)과 농·축·수산물(7조9421억원·27.8%) 대비 증가율이 20%p 이상 높다.
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음·식료품 거래액을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4년 전과 비교하면 약 9.4배 수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음·식료품 거래액은 3.1배로, 농·축·수산물은 3.3배로 각각 성장했다.
음식서비스 시장 성장에 따라 배달앱 운영 회사들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에 이어 또다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0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1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95.2% 늘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2564억원으로 58.8%, 바로고는 771억원으로 69.8% 각각 증가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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