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의 레깅스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로 여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깅스가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입는 편의복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신한카드가 지난해 1~9월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해 레깅스 사이트에서 구매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레깅스 구매는 2019년 같은 기간(1~9월)에 비해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여성 구매액 증가율 55%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레깅스는 재질의 탄력성으로 인해 운동은 물론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영위할 수 있는 간편 편의복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주로 여성들을 중심으로 확산돼 왔으나 최근 들어 이같은 트렌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레깅스 이외에도 남성 화장품 구매액, 필라테스 이용액 등도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전통적인 여성의 영역에서 소비를 늘려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젊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레깅스 브랜드에서는 최근 남성 모델을 내세우는 등 남성 이용이 많이 증가했다"면서 "필라테스, 화장품 등의 업종에서도 남성 이용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해진 틀에 갇히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은 앞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