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색조화장품, 강북은 건강식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퀵커머스(하루배송)에서 서울 강북과 강남의 인기제품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서울 지역의 '오늘드림' 주문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는 색조화장품 비중이 18.9%로 서울 평균(17.8%)을 크게 웃돈 반면, 강북 3구(중구, 종로구, 서대문구)는 건강식품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상대적으로 강북 3구는 오피스 밀집 지역인만큼, 비타민과 유산균 등의 건강식품을 근무지로 빠르게 받아 섭취하려는 직장인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문량이 가장 많은 상위 5대 지역은 강남구·관악구·송파구·마포구·서초구 순이었다. 상위 5대 지역 중 세 곳이 강남, 송파, 서초 등 일명 '강남 3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에 민감하고 1~2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상 즉시 배송에 대한 수요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문액을 기준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주문이 많았던 상품군은 단연 기초화장품이었다. 기초화장품 주문액은 전체에서 42.5%를 차지했으며, 이어 색조화장품과 헤어용품 순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역별 주문 빈도와 상품 차이 등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오늘드림'을 강화해 퀵커머스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현재 즉시 배송과 픽업, 스마트 반품까지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장한 가운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연내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2018년에 선보인 업계 최초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하는 서비스로, 전국 매장망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의 '오늘드림' 주문은 100만 건을 넘어섰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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