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채식 간편식 브랜드 '오늘채식'을 론칭하고 국내 채식 인구 공략에 나선다.
20일 이마트 키친델리는 샐러드 전문 기업 '스윗밸런스'와 함께 이날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오늘채식 3종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통상 채식 인구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 가금류까지 섭취하는 폴로 베지테리언, 간헐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 등으로 나뉜다. 이마트는 이에 맞춰 비건 대상 '비건 두부면 샐러드', 폴로 베지테리언 대상 '참깨 치킨 샐러드', 플렉시테리언 대상 '콩불고기 샐러드'으로 상품군을 나눴다.
비건 두부면 샐러드는 구운 콩불고기와 두부면에 비건 소이 드레싱을 곁들여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누들 샐러드다. 참깨 치킨 샐러드는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참깨 드레싱에 렌틸콩, 귀리보리 등 다양한 곡물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든든한 샐러드 제품이다. 콩불고기 샐러드랩은 콩불고기와 구운 양파, 구운 단호박, 매쉬 포테이토가 포만감을 채워주는 한 끼 식사다.
이마트는 이처럼 채식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간장이나 불고기 맛 등 친숙한 양념을 활용했다. 채식은 배고프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포만감을 채울 수 있는 두부면, 감자, 곡물 등의 재료도 추가했다.
또 이마트는 채식 인구 중 친환경적 요소를 중시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 패키지에 친환경 원료를 적용했다.
오늘채식 3종 상품 모두 FSC(산립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용지와 종이 재생에 용이한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비건 두부면 샐러드와 참깨 치킨 샐러드 2종 패키지에는 코코넛껍질과 미네랄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 대비 화석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절감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채식 상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친환경이나 동물복지 등 소비 행위에 개인 신념이나 가치를 더하는 '미닝아웃'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나 다이어트 등의 목적으로 채식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도 많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실천 인구는 지난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전반이 채식 인구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다. 지난달 프레시지가 대체육 밀키트 4종을 출시했으며 같은달 세븐일레븐은 자체 채식 전문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이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를 만들고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제품을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채식 인구 증가에 따라 델리 매장에서도 샐러드, 샌드위치 등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오늘채식 3종 상품 출시에 이어 다이어트 도시락, 샐러드랩 등 채식 상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