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서비스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내리며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1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1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로 13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을 나타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0% 올라 3개월 연속 9%대 오름세이자 1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4% 상승해 2011년 6.7% 상승 후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 시점으로 물가지수를 100으로 해서 현재의 물가를 지수 형태로 산출한 것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물가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수산물 등이 올라 2.6%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딸기(172.4%)와 사과(26.4%), 물오징어(19.2%), 멸치(12.7%) 등이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0.6% 하락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경유(-9.9%), 휘발유(-10.2%), 염화비닐모노머(-16.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가스, 증기 및 온수가 올라 1.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 및 숙박서비스가 올라 0.3% 상승했다. 주요 등락을 보면 한식(0.6%),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3.9%), 국제항공여객(3.7%) 등이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1.4% 신선식품은 9.0%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1.5%, 0.1% 내렸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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