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 정보 등 다중오믹스 자료와 임상 정보 등이 연구자들에게 제공된다.
다중오믹스는 유전자 집합인 '유전체'와 기관별로 구분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전사체', 면역세포의 기능적 특성 연구에 활용 가능한 '단일세포 전사체' 등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코로나19 확진자 다중오믹스자료, 임상 정보와 인체 자원을 연구 목적으로 공개·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공개 대상이 되는 자료는 전장유전체, 단일세포유전체, T세포 수용체와 B세포 수용체의 발현 데이터, 일반혈액검사, 면역인자 분석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체 정보 등이다. 인체 자원으로는 말초혈액단핵세포와 객담, 혈청, 혈장, 소변 등이 정보가 공개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생명윤리적으로 적법한 동의 절차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300명과 확진 이력이 없는 일반인 120명의 임상 정보를 확보했다.
인체 자원이 확보된 코로나19 확진자 300명 가운데 경증은 243명, 중증은 57명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191개의 면역 인자와 다중오믹스 자료를 생산했으며, 코로나19바이러스 유전체 정보 등을 확보해 바이러스 유형과 면역 반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일반인 120명에 대한 다중오믹스 데이터도 함께 제공돼 확진자와 대조군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 후 인간의 면역 반응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에 이용돼 중증도를 예측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향후 후속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150명과 일반인 80명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정보를 포함한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추가 생산하고,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다중오믹스 데이터와 인체 자원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분양된다. 신청 접수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신청 과제는 분양위 심의를 거쳐 연구자에게 제공된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다중오믹스 데이터와 인체자원 공개를 통해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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