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수장들이 3일 내놓은 신년사에 나란히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말이 인용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레츠키의 말을 통해 임직원에게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 마지막 부분에 모두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You miss 100% of the shots you don't take)"라는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했다.
신 회장은 그레츠키의 말에 이어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도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그레츠키의 말과 함께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환경이 빠르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라는 의미로 그렌츠키의 말을 인용해 임직원을 독려한 것으로 해석했다.
1961년생인 그레츠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 플레이오프 MVP 2회, 정규시즌 MVP 9회 등을 수상한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인물이다. 은퇴 시까지 894골의 정규 리그 최다 득점 기록과 1963개의 어시스트 기록 등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기며 아이스하키계의 전설로 통한다. 그의 등번호 99번은 NHL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으며 그레츠키는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어 있다.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