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백화점 아니에요?"
28일 오후 1시 방문한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AK플라자 광명점'은 사전 개장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북적거렸다. 29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1층 입구로 들어가니 양쪽에 큰 규모의 카페 스타벅스와 폴바셋이 마주하고 있었다. 전기차 테슬라 전시장 앞에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도심 속 작은 숲' 콘셉트로 꾸며진 가운데 식물 편집숍 '가든어스' 매장도 돋보였다.
AK플라자 광명점 1층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 [사진 = 최아영 기자]
백화점의 경우 1층은 대부분 명품관이 차지하고 있지만, AK플라자는 일상에 특별함을 담은 '데일리 프리미엄' 가치를 내세웠다. 가족 단위의 소비자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식음료, 가전·가구, 키즈·교육 등 매장을 70% 비율로 구성했다. AK플라자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입장도 허용했다.광명시 하안동 주민 50대 김모씨는 "복합 쇼핑몰이 생겼다고 해서 기대를 품고 왔다"며 "주변 상권이 많긴 하지만, 백화점같은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돌 지난 손녀와 함께 있던 60대 최모씨는 "이번에 가전제품을 한 번에 바꿔야 해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왔다. 오픈 초기라 할인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 광명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키네틱 아트 작품이 설치돼 있다. [사진 = 최아영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국내 최대 규모의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임이 있는 예술작품)'였다. 아파트 11층 높이(33m)의 LED 볼 900개가 매시 정각마다 테마곡에 맞춰 다양한 빛을 뿜어내면서 움직였다.광명점은 영업면적 약 1만4000평(4만6305㎡)으로 자사 쇼핑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6층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BI통합 발표 이후 'AK&'이 아닌 'AK플라자'를 쇼핑몰 브랜드명으로 사용해 출점하는 첫 번째 지점이다.
이날 사람이 붐빈 곳은 지하 2층이었다. 500평 규모의 그린테리어와 향기로 채워진 푸드 테라스에는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가 있었다. 평상형 좌석에서 음식을 먹고 뛰노는 어린아이도 보였다. 또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메가박스 등 생활 편의시설로 채워졌다.
가구를 만들고 체험하는 '프랑스목공소', 음료를 마시며 도안에 채색하는 카페 '성수미술관' 등 이색 체험공간은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핑몰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삼성전자, LG전자 가전매장도 찾아볼 수 있었다. 까사미아·인까사, 다우닝 종합관, LX하우시스 등 홈 인테리어 전문관은 3040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프랑소와펫'도 입점해 토탈 펫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AK플러자 광명점 지하2층 삼성전자 전경. [사진 = 최아영 기자]
지하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프리미엄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리저브' 등이 들어섰다. 350평 규모의 대형 종합서점 '북스리브로'도 입점했다. 3층에는 '키즈맘'을 겨냥한 매장을 도입했다. 골프관련 매장과 피트니스 그룹 '루케테'가 운영하는 필라테스 공간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AK플라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KTX 광명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있는 역세권으로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다. 이날 광명점 바로 앞에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 철도망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역세권의 이점을 활용해 주변 상권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광명점은 인근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몰 등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 내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3층~8층까지 약 3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앞으로 광명점을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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