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화천대유 연루설' 반박…"엉뚱한 얘기, 관련 없다"

"알고 있는 것 적어…잘 모른다"
"여동생 50대 후반…자기 스스로 하는 것"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는 이른바 '화천대유 연루설'에 대해 최 회장이 직접 반박했습니다.

13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장동이 뭔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면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아주 적은 얘긴데 저는 아무 관계 없었기 때문에 뭐가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들은 것은 신문에 나온 내용 정도라는 것입니다.

일부 유튜브와 개인 SNS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 회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 회장 배후설'이 등장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제 여동생도 이제 나이가 거의 50대 후반이니 자기 스스로 들어가는 거지, 어린 여동생 돌보는 것 아니다"라며 "어쨌든 돈을 빌려줬다는 얘기를 들었고, 돈을 빌려준 그 투자회사가 화천대유에 다시 돈 빌려주고 나중엔 투자로 전환됐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첨부드릴 얘기가 없다. 이 문제가 가끔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고 대응도 하고 있는데, 저나 저희 그룹이 여기 관련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SK그룹은 화천대우 연루설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관련 주장을 펼친 이들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