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본격화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점 100을 웃돈 것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월(104.8)과 2월(96.6) 평균 수준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앞서 이 지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 70.8을 기록해 2008년 12월(67.7)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다 차츰 회복해 지수가 지난해 10월부터 90을 웃돌더니 올해 들어 4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19일 전국 도시 2500가구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이며, 2369가구가 응답했다. 조사 대상 중 임금근로자는 60%, 자영업자는 18%, 나머지는 주부, 학생, 무직 등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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