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를 두고 소통 중심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용자 대표 10인과 대화를 나눴다. 넥슨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운영진 대표로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넥슨 운영진은 확률 개입 문제는 없었고, 앞으로 고객자문단을 신설해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원기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내 모든 콘텐츠에는 어떠한 개입을 통해 확률을 변동시킨 적이 단연코 없었으며 또한 앞으로도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용자 대표들이 최근 문제가 된 최고 사양 옵션인 '보보보'를 두고 "보보보가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게 설계되었는데 공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확률 정보 자체가 미공개 영역이었기에 특정 요소만 안내됐는데 앞으로 투명한 정보를 제공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넥슨 운영진은 이어 어빌리티 확률 공개(4월), 게임 내 모호한 표현 개선(5월), 토론게시판(6월), API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9월) 등 순차적인 개선안에 대해 계획을 내놓았고, 더욱 긴밀한 소통을 위해 고객자문단 신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 디렉터는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자 대표를 중심으로 15~20여 명 단위의 1기 고객자문단을 꾸리고 6개월 단위로 새 이용자와 이야기를 나누겠다. 저희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지, 충분히 고객 의견을 잘 수용하는지 감시, 검증해달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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