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연간 4만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중국에 설립한다.
코스맥스는 차이나뷰티의 상징으로 꼽히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Perfect Diary·完美日記)'를 갖고 있는 이센(YATSEN·逸仙電商)과 손잡고 중국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코스맥스와 이센의 합작 공장은 광저우시 총화구에 대지면적 6만593m² 규모로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초, 색조 화장품 등 화장품 연간 생산수량(CAPA)은 약 4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센 제품을 전량 도맡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이센과 조인트벤처(JV)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逸仙生物科技有限公司)'를 설립했다. 자본금 2억 위안(약 346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코스맥스가 51%, 이센 49%에 달한다.
퍼펙트 다이어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1위 색조 화장품 브랜드이다. 지난해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날)때 퍼펙트 다이어리는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색조 화장품 카테고리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6년 설립된 이센은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차이나 뷰티의 성공 신화를 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센은 리틀 온딘(Little Ondine), 애비스 초이스(Abbys Choice), 핑크 베어(Pink Bear) 등 다른 화장품 브랜드도 갖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의 중국법인 중 한 곳인 코스맥스광저우는 지난 4년간 이센의 퍼펙트 다이어리 제품을 생산하면서 이센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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