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임직원의 아이디어, 경험, 역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만든 사내벤처 프로그램 'LGE 어드벤처(LGE+VENTURE)'에서 첫 주자로 2개팀을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을 비롯해 제품과 서비스 분야의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서류와 인터뷰 심사를 거쳐 5개팀을 선발했다. 16일 선발한 최종 2개팀은 5개팀 가운데 임직원 투표와 온라인으로 열린 공개피칭을 거쳐 선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한 LGE 어드벤처에는 LG전자가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제안된 아이디어만 25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최종 2개팀은 △유전체(遺傳體·인체의 유전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라이프케어 코칭 서비스△온라인 라이브 피트니스 플랫폼 아이디어를 각각 제안했다. 유전체 기반 라이프케어는 고객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 속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이다. 온라인 라이브 피트니스 플랫폼은 고객이 강사와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자세 교정 등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홈트레이닝 플랫폼이다.
이들 선발팀은 내년 2월부터 과제를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이들에게 별도의 사무공간과 자율 근무를 보장하고 과제 진행을 위한 지원금 각 1억원과 각종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선발팀은 향후 1년간 과제 개발에만 열중한다. LG전자는 최종 결과물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사내 벤처팀 의사에 따라 회사 안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거나 스타트업으로 독립(스핀오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말 미래 준비와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 아래에 신설했다. 또 신사업 관련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직속으로 'iLab(아이랩)'도 만들었다.
조주완 LG전자 CSO(부사장)는 "직원들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건 회사가 성장하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며 "LGE 어드벤처가 회사와 개인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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