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손건재)가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정보 보안을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페이스로는 타인에게 대여 불가능한 사용자 얼굴을 인증해 출입관리와 소액결제, 출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AI 기반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등록된 얼굴의 미세한 변화까지 반복 학습해 사용하면 할수록 정확도가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안면인식 기술은 지문이나 홍채인식에 비해 비접촉식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암호화되지 않은 안면 정보가 포함된 256만명의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포스코ICT는 페이스로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사용자 얼굴 등 등록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해킹 같은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포스코ICT가 오픈소스인 하이퍼렛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 '포스레저'(PosLedger)가 적용됐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99.9%의 정확도를 인증 받기도 한 페이스로는 0.5초 이내의 빠른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포스코 그룹사의 주요 시설물에 적용하고 있는 페이스로는 일반적인 출입관리 외에도 작업현장 근무자의 안전장비 착용상태 확인과 온라인 화상교육의 출결관리, 사내식당·카페 등의 결제관리 등으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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