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동종업계에서 비슷한 경력으로 일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19일 고용노동부는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을 통해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사업체 규모와 업종, 경력을 비롯해 직무 특성, 성별, 학력 등 인적 속성에 따른 평균 임금 수준을 분석했다. 고용부는 해마다 내놓는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2월 2016~2018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임금분포 현황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두번째로 발표한 자료는 2017~2019년 통계를 토대로 올해 6월 기준 임금을 추정한 결과다.
자료를 보면 본인이 속한 업계에서 같은 경력, 같은 학력을 가진 이들이 얼마를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를테면 5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 학력이 대졸이상이고 근속 연수가 1년 미만인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347만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이면 평균 8651만원을 받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졸 이상 노동자와 고졸 이하 노동자의 임금 격차도 드러났다. 이런 임금 차이는 5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가장 적게 났다. 대졸 이상 노동자의 평균 임금에 대한 고졸 이하 노동자 임금의 비율은 이런 대기업에서 70.2% 수준이었다. 반면 100~299인 사업체에서는 고졸 이하가 대졸의 59.2%의 임금만 받고 있어 격차가 가장 컸다.
대졸 대비 고졸 이하의 임금이 가장 비슷한 업종은 노무 종사자(87.3%)였다. 판매종사자(64.2%)는 차이가 가장 컸다.
고용부는 업종별 유사 기업의 임금 정보를 공유해 임금 격차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류경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지난해만 해도 하루 평균 590건에 머물렀던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 접속이 올해 2월 임금 분포 현황 첫 공개 직후 2400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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