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을 이용한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의 개발이 완료돼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7일 셀레믹스는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디시젠과 '온코프리' 개발을 마무리하고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온코프리는 유방암 예후예측과 관련한 179개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제품이다.
온코프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셀레믹스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개발했으며 지난해 디시젠으로 기술이전됐다. 이들은 한국의 검체로 온코프리 개발과 검증 과정을 거쳐 아시아인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했다고 자부했다. 또한 저비용·고효율의 NGS 기술을 적용해 합리적인 비용에 분석이 가능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유방암 조직에서 추출한 RNA의 발현량 분석 데이터를 이용해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면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안전하게 생략 가능하게 된다. 셀레믹스 측은 "항암치료의 독성을 피하고, 환자의 치료비를 절감시키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시젠은 아시아 환자뿐 아니라 서양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검사임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온코프리의 식약처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김효기 셀레믹스 대표는 "온코프리에는 10여 년에 달하는 셀레믹스의 NGS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검사 결과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디시젠 대표도 "온코프리는 환자의 유전자 특성에 따른 가장 적합한 치료법 결정에 도움을 주어 많은 환자를 불필요한 항암치료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으며, 반대로 꼭 필요한 항암치료는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며 "최신의 검사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그동안 비용 때문에 검사를 받기 어려웠던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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