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개발 상황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전망입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가 부상하면서 전반적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개선된 상황입니다.
10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도 예정된 가운데, 미국의 부양책 협상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지도 관건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선에서 코로나19로 다시 옮겨갔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큰 부작용 없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백신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습니다.
이번 주도 백신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백신을 개발 중인 또 다른 제약사 모더나가 3차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더나는 지난주에 임상 결과를 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주일 정도면 검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라면, 내년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한 번 더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당면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작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습니다.
금융 중심지 뉴욕주를 포함해 미국 다수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되고, 경제 회복도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에 대한 기대와 당면한 위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이면서 시장이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셈입니다.
백신 낙관론이 우위를 점하면 경기 순환주가 강세를 보이고, 당장의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부상하면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흐름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도 증시의 방향을 가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가 둔화했다면 4분기 경제 성적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월마트와 홈디포, 메이시스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전망을 통해 소비 여건을 판단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밖에 중국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지난 9월에 이어 회복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대선 이후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인지도 여전히 핵심 변수입니다.
시장에서는 대선이 끝난 만큼 정치권이 타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의 규모를 두고 여전히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호재로 경기 순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주는 부진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가량 올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은 약 0.5% 하락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나스닥 대비 이 정도로 큰 폭 오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소비 및 주택 관련 지표가 핵심입니다.
16일에는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연설합니다.
17일에는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10월 수출입물가도 나옵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18일에는 10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합니다. 엔비디아와 타켓 등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1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나옵니다.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캔자스 연은 제조업 지수, 10월 기존주택판매 등도 발표됩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합니다. 메이시스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20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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