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에서 기분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1∼11일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과 '알리바바' 등에서 약 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약 42억 원의 2배가 넘는 실적입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11월 11일 하루 광군제 행사가 진행됐고, 올해는 11월 1∼10일 사전 예약 기간이 생겨나 판매 기간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양식품의 간판 수출 상품인 불닭볶음면은 '징동' 수입 라면 랭킹 1위에 올랐고, '알리바바'에서도 최고의 즉석 라면 랭킹 4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양식품은 "광군제 한정판 불닭볶음면 패키지를 출시하고, QR코드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가격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현지 인기 광고 모델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징동' 비비고 행사 페이지 /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 만두, 국물 요리, 죽, 햇반컵밥 등 주력 상품을 앞세워 재미를 봤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1∼11일 광군제 행사로 중국에서 5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 원의 2.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비비고 만두는 현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만두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까지는 중국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비비고 왕교자 옥수수맛(Flavor)'의 인기가 높았다면 올해는 '김치왕교자'의 인기가 커졌다"며 "실제로 올해 광군제에서 김치왕교자는 징동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0% 증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비비고 김치찌개 역시 징동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310% 뛰는 등 한식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심은 광군제 당일인 그제(11일) 하루 15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작년 광군제 때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신라면·안성탕면·너구리 등 농심 대표 제품 8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고, 신라면 봉지 5개입 제품과 김치라면 봉지 5개입 제품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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