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철학 연구자이자 작가인 우석영과 순천대학교 철학과 소병철 교수가 걷기에 대한 인문서 '걸으면 해결된다'를 내놨습니다.
책은 길의 경험과 역사, 걷기의 역사와 장르, 직립보행과 그 산물, 20세기 석유문명과 자동차, 걷기의 치유력, 무위의 경험, 걷기와 철학적으로 생각하기, 명상과 걷기, 패키지여행의 경험 등 걷기와 도보여행에 관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룹니다.
두 저자는 걷기가 어떻게 인간의 모멸감과 불안감과 두려움을 잠재우고 자신력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지, 왜 걷기가 자기에 대한 앎과 철학적 사유와 창의성을 촉발하는지, 왜 걷기가 야외운동이라기보다는 특별한 삶의 실천인지를 탐구합니다.
책은 걷기를 회복과 자활, 자기 강화의 기술이자 실천이며 세계와 우리 자신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시간 경험이라고 정의합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걷는다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시대에 걷는다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시대의 맥락에서 왜 걷기가 정신력, 심력, 자신력의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 식으로 불안증, 공포감,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왜 걷기가 철학적 사유 활동과 창의적 생산활동을 촉진하는지, 요컨대 걷기가 어떻게 해서 우리 자신을 우리 자신으로서 살게 하는지, 어떻게 우리네 삶의 생산적 힘이 되는지를 조목조목 밝히고 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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