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는 4분기 매출 예상액을 합치면 국내 게임 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10일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을 벌어들였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13% 급증한 수치다. 넥슨은 이날 4분기 예상 매출을 발표하면서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23~33% 증가한 수치를 제시해 올해 연말 게임 업계 최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넥슨의 호실적은 모바일이 견인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같은 모바일 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PC 게임들의 견고한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나 늘었다.
넥슨 주요 PC 게임 매출도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2분기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탁월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한국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같은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고, '서든어택'은 15주년 서비스를 기념해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실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PC와 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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