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한상 이마태오 KMT그룹 대표(52)가 최근 말라카주(州) 왕인 툰 스리 스티아 모하마드 알리 모하마드 루스탐으로부터 '다툭(DATUK' 작위를 받았다. 백작을 뜻하는 '다툭'는 왕 또는 총통이 사회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작위다. 외국인에게 작위를 수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권병하 월드옥타 명예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작위를 받았다.
이마태오 대표는 무슬림을 위한 할랄 제품의 중요성을 한국 식품업계에 알리고,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식음료를 즐길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다툭'이라는 권위있는 작위를 수여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말레이시아 사회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등학교 때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스물여섯 나이에 창업을 했다. KMT는 한국 식료품을 말레이시아 도소매업체에 공급하는 유통회사다.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업체, 외식회사도 있다. 또한 한국산 스킨케어, 기초화장, 생활가전품 등을 말레이시아에 알리고자 '미서울' 브랜드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이마태오 회장은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지회 수석 부회장이며,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말레이시아 대표다. 쿠알라룸푸르 한국학교 이사도 맡고 있다.
KMT그룹은 저소득층에게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말라카 NGO기구와 협력해 한국 정수기를 설치해줬다. 또한 경찰국, 이민국, 세관, 소방국 등에 위생품과 식량을 지원했다.
[정승환 재계·한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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