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혼전 속에서 코스피가 오늘(4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밖 선전을 하면서 수혜 여부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0.60%) 오른 2,357.3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강세를 반영해 전장보다 18.01포인트(0.77%) 오른 2,361.32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미 대선 개표가 본격화하면서 전날 종가 대비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장중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트럼프 수혜 종목과 '블루웨이브' 수혜 종목 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엔 빠른 경기부양책 실행에 따라 단기 관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인터넷·소프트웨어, 바이오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편투표 등 개표가 남아 당선자 확정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적이더라도 조 바이든 후보의 승복 선언 여부가 단기적인 분기점"이라며 "우편투표 확인, 재검표 주장 등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시장 등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439억 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671억 원, 2천175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엔씨소프트(7.03%), 카카오(6.84%), NAVER(5.48%) 등 인터넷·게임 종목이 5%대 이상 급등했습니다. SK바이오팜(6.2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셀트리온(4.44%) 등 바이오주도 강세였습니다.
신한지주(-2.66%), KB금융(-2.58%) 등 은행주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3.96%), 음식료품(3.28%), 의약품(3.25%) 등이 강세였고, 보험(-1.45%), 기계(-1.11%), 화학(-0.77%) 등은 약세였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블루웨이브'(미 민주당 선거 승리) 관련 수혜주식들은 하락 폭이 컸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7천만 주, 거래대금은 14조7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41개, 내린 종목은 377개였습니다.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포인트(1.04%) 오른 826.97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93%) 오른 826.04에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598억 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억 원, 78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테오젠(8.21%), 제넥신(4.63%), 케이엠더블유(4.06%) 등 바이오 5G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137.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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