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아예 문을 닫았던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다시 회원 모집을 하며 강좌를 속속 열고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과 달리 비대면 '랜선 강좌' 중심에 '소수 정예'를 앞세웠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비대면 생활 방식을 뜻하는 '랜선라이프'를 중심으로 올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가을학기부터 '쿠킹클래스' 등 일부 강좌를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시범운영 해왔던 롯데는 이번 학기부터 정식으로 비대면 랜선문화센터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이번겨울학기에 개설될 전체 강좌 중 랜선문화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소수정예'와 '문화생활' 그리고 비대면 '랜선 강좌'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롯데문화센터 회원만 입장해 소수정예로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장 미쉘 바스키아展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와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미디어 프로젝트전'을 통해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해석해 보는 강좌가 있다.
또한 뚝 끊겨버린 해외여행으로 심한 '여행병'에 몸살 난 집콕족들을 위한 '랜선 해외여행'을 강좌로 마련했다. 베테랑 가이드가 현지에서 생중계하는 '홍콩 야경투어'와 '뉴욕 모마(MoMA) 미술관 투어', 온라인 재즈 감상이 가능한 '오늘밤 재즈감상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는 집콕에 힘겨워 하는 영유아들과 함께 육아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신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세심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랜선 육아반'을 마련했으며, 6명 내외로 구성되는 '소수정예 안심 강좌'에서는 '트윈클 발레와 함께하는 온라인 영어 발레 강좌'와 '랜선 베이비 마사지 강좌' 등을 운영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이번 겨울 문화센터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수정예 강좌와 온라인을 통한 여행 및 쿠킹클래스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랜선 강좌를 강화했다"며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문화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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