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4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5.0% 올랐다. 코로나19로 영향으로 '집콕' 수요 증가 등 반도체 수요가 오른 것이 이번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5.6%, 32.2%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3분기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돼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기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으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으나, 서버향 제품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도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는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이 참석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이 사장은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며 "이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