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상반기에 이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첫 날 시험을 본 취업준비생들은 대부분 상반기보다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이틀에 걸쳐 온라인 GSAT를 진행한다. 시험은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총 4차례 치러진다. 시험 시간은 준비 60분, 응시 60분 등 총 2시간이다. 시험 종료 시간은 1일 오후 4시 이후다.
올해 하반기 시험은 상반기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진행됐다. 삼성은 하반기 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화면 배치·색상, 터치 스크린 등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UX)를 개선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상 첫 온라인으로 진행한 상반기 시험은 화면 가독성 불편 등을 호소하는 취준생 후기가 많았다.
지난달 31일 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난이도는 상반기보다 쉽거나 적절했다는 평가를 대체로 내놨다. 난이도가 이전보다 쉬워진 대신 문제 유형이 달라졌다는 점이 어려웠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응시한 수험생은 "이전 시험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는 "상반기에도 GSAT를 봤는데 상반기가 정말 '불싸트'였고 이번에는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시스템에 이상없이 잘 실행됐으며 화면이 더 보기 편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난이도는 내려갔지만 유형이 달라져서 당황했다"며 "시간 분배 압박이 가장 컸다"는 후기를 적었다. 이외에 "시스템이 오류날까봐 너무 긴장돼 힘들었다", "다른 사람이 문제푸는 소리가 들려 신경쓰였다" 등 다양한 후기가 나왔다. 삼성 측은 "지난 주말 진행한 온라인 예비소집에서 감독관들이 각 수험생이 불편함이 없도록 응시 환경을 꼼꼼히 사전 점검했다"며 "31일도 시험 시작 전 준비시간에 세심히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틀에 걸친 GSAT 시험의 합격자를 가려 11월 중 대면 면접을 실시한 뒤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은 앞으로도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