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기관들이 보유한 주식이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려 주가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 주에 이른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 주임을 고려하면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도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상장 한 달 뒤에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 주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이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 6천여 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하지만 일각에선 빅히트 주가가 이미 상당히 내려가 추가 하락 여지가 그만큼 줄었다는 점을 주장했다.
또한 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 평균은 25만1500원으로 측정해 주가 회복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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