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는 자격증 없어도 수리…사고 위험 방치나 마찬가지

【 앵커멘트 】
요즘 운전을 하거나 아파트 단지를 거닐다보면 배달 오토바이가 부쩍 늘어난 걸 실감하시죠?
그만큼 관련 사고도 늘 수밖에 없는데, 오토바이는 자동차와 달리 관련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 라이더 전성배 씨는 올해 들어 늘어난 배달만큼이나 오토바이가 자주 고장나 걱정입니다.

그런데 수리를 맡겼다가 정비 불량으로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적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전성배 / 배달 라이더
- "싸다고 맡겼는데 제대로 정비가 안 된 경우가 상당히 많고. 수리가 안 돼서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문제는 이렇게 사고가 나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자동차와 달리 오토바이는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수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석 /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장
- "자동차관리법의 허점 때문에 오토바이는 누가 수리를 해도 불법도 합법도 아닙니다. 초등학생이 엔진을 수리해서 오토바이를 타도 불법이 아닌 거죠."

오토바이 사고는 매년 늘고 있는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오토바이 정비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자격증이 없다 보니 노동의 작업 도구인 오토바이의 안전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처럼 국내에도 오토바이 정비 국가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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