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덕질만렙'으로 불리는 송호준 작가의 '좋아했던 모든 것'을 팔아 요트로 세계일주를 하는 '송호준의 요트 프로젝트'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인 제작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주목 받은 송 작가가 세계일주를 하기 위한 요트를 사기 위해 자신이 좋아했던 모든 것을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 판매하는 작업이다.
송 작가의 번개장터 상점에는 낚시, 캠핑용품 같은 취미 관련 물품부터 직접 만든 인공위성, 방사능 목걸이까지 지금까지 관심을 가졌던 다양한 분야의 '덕력'이 느껴지는 품목이 팔리고 있다. ▲뮤지션 송호준의 악기 ▲아티스트 송호준의 작업물 ▲공대형 송호준의 기계부품 ▲자유영혼 송호준의 아웃도어 등 송 작가를 표현하는 9개 테마를 비롯해 100여 가지가 넘는 아이템이 번개장터에 나왔다.
앞으로 상점에 올라가는 아이템으로는 송호준 작가가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며 모은 데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작업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17인치 맥북 프로, 15년 동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집해온 독특한 전자 기계 부품, 추억이 묻은 캠핑 가방 등이 있다. 아이템은 지난 8일 번개장터 내 본인이 개설한 '송호준의 요트 프로젝트' 상점에 올라왔으며, 번개장터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앱 화면 상단에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 인스타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또한, 캠페인 시작과 함께 송 작가의 인생관을 담은 브랜드 필름의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지난 8일 번개장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티저 영상에서 송 작가는 자신이 애착을 가졌던 다양한 물건을 소개하며 "전 재산을 다 팔고 요트를 사려고 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는데, 저를 보면서 '나도 이 정도는 내 뜻대로 해도 괜찮겠지'라는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남들의 시선이나 당장 눈 앞에 처리해야 하는 일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미루거나 숨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번개장터에서는 항상 다양한 취향과 덕질에 관한 물품이 거래되고 있더라"면서 "번개장터에서 제가 가진 모든 물건을 팔면 요트를 살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송 작가의 프로젝트를 보면서 누구나 중고거래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해 나가며 각자의 취향대로 사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송 작가가 좋아했던 모든 것을 파는 그날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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