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등 34개 제약사 181개 품목의 약가가 인하된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에 따라 약가를 조정하는 협상을 통해 이들 제품의 가격 인하 조치가 단행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지난해 청구금액이 전년도(2018년) 청구금액보다 60% 이상 늘어난 의약품이거나 청구금액이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의약품을 상대로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벌이게끔 돼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해당 제품인 34개 제약사 181개 품목에 대해 제약사 측과 지난 두 달간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협상을 모두 완료했다. 약가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1일자로 일괄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별 제품의 약가 인하 폭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강청희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협상에서 181개 품목의 가격 인하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절감액은 연간 약 3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약가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해 선제적인 약품비 지출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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