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섰지만, 당초 업계가 목표로 했던 2020년 말 5G 가입자 1500만 달성은 사실상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 말 5G 가입자는 865만8222명으로 전월보다 80만1117명, 10.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말(88만2831명)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398만10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T 263만1750명, LG유플러스 204만2558명이었다.
업계에서는 8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의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올해 누적 5G 가입자 1500만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기간(9~12월)까지 매달 최소 16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야한다.
최근 증가폭이 높은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 살포로 역대 최고 수준인 지난해 7~9월(58만명, 88만명, 67만명)과 비슷한 수준이긴하나 1500만명 달성을 위해선 지금보다 2배 정도의 가입자를 매달 확보해야한다.
한편 전체 이통 가입자는 전월보다 20만1119명 늘어난 7000만6170명을 기록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735만3733명으로 전월보다 3만5903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6월 말 이후 14개월간 이어진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이는 5G 요금제의 고가 및 품질 논란이 계속되면서 일부 사용자들이 5G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입하고 4G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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