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항암면역 치료백신 개발 전문업체 셀리드와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5일 LG화학은 이날 서울 마곡단지에서 협약을 맺고, 셀리드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의 개발과 대량 생산을 향후 함께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리드는 지난 4월 AdCLD-Cov19 백신 개발을 개시한 후 연구용 백신 후보물질을 제작했으며 영장류 시험 결과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항원특이적 항체 반응과 생성된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 능력도 확인됐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올해 제4차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중 신·변종바이러스 대응 원천기술 개발과제에 지원해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LG화학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유박스'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고 2016년엔 5가 혼합백신 '유펜타'로 두 번째 PQ 승인에 성공했다. 특히 2017년과 지난해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소아마비 백신과 6가 혼합백신 개발 과제의 상용화를 위해 총 5290만달러(620억원)의 지원금도 받은 바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사업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백신 자체 개발과 더불어 위탁 생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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