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 업계의 임금과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임금 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현대차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 2만3479표(52.8%)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되고, 판매가 감소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는 위기 극복에 공감하면서 2년 연속 무파업으로 협상을 끝냈다. 임금 동결은 11년 만으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번째이다.
이번 현대차 임금협상 타결은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갈등을 빚고 있는 기아차나 한국GM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8일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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