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죠.
보유한 테슬라 주식 규모만 4조 원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테슬라가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을 공개하겠다면서 오늘(23일) 배터리데이라는 행사를 열어, 반값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정작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
코로나19 탓에 추첨으로 선발한 240명의 주주가 테슬라 전기차에 탄 채 참석했습니다.
환호는 경적으로 대신했습니다.
"잘 들리시나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늘리는 배터리 제조기술 고도화로 오는 2022년부터 반값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추가적인 혁신을 합하면 에너지 밀도와 비용 면의 진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오는 2023년 2만 5천 달러, 우리 돈 3천만 원짜리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기술 도약은 없었다는 외신들의 혹평 속에 테슬라 주가는 장중 5.6%, 시간 외 거래에서 7%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혁신적 배터리 개발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이번 달에만 7천억 원 넘게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지만, 그 사이 주가는 15% 하락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테슬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가 당장 배터리 제조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2만 5천 달러까지 인하한다는 것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소나타와 유사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계에는 가격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전문가들은 2차 전지 제조업체들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요는 늘겠지만, 가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유진
#MBN #테슬라 #배터리데이 #서학개미 #이기종기자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죠.
보유한 테슬라 주식 규모만 4조 원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테슬라가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을 공개하겠다면서 오늘(23일) 배터리데이라는 행사를 열어, 반값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정작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
코로나19 탓에 추첨으로 선발한 240명의 주주가 테슬라 전기차에 탄 채 참석했습니다.
환호는 경적으로 대신했습니다.
"잘 들리시나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늘리는 배터리 제조기술 고도화로 오는 2022년부터 반값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추가적인 혁신을 합하면 에너지 밀도와 비용 면의 진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오는 2023년 2만 5천 달러, 우리 돈 3천만 원짜리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기술 도약은 없었다는 외신들의 혹평 속에 테슬라 주가는 장중 5.6%, 시간 외 거래에서 7%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혁신적 배터리 개발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이번 달에만 7천억 원 넘게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지만, 그 사이 주가는 15% 하락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테슬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가 당장 배터리 제조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2만 5천 달러까지 인하한다는 것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소나타와 유사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계에는 가격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전문가들은 2차 전지 제조업체들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요는 늘겠지만, 가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유진
#MBN #테슬라 #배터리데이 #서학개미 #이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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