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17일 종근당은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며 "양사간 합의에 의해 계약규모 등은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로터스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네스벨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품목허가를 받으면 해당지역에서 제품을 독점으로 판매하게 된다.
네스벨는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지난해 출시됐다.
종근당은 네스벨 외에도 지속형 단백질, 항체의약품 등의 바이오이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4조원대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1상을 하고 있다. CKD-7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종근당 측은 기존 표적항암제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에 진출했다"며 "향후 유럽, 미국 등 2조 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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