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편의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CU는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 '오윈'과 손잡고 자동차 안에서 편의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차량 픽업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오윈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CU 점포 앞에 차를 세우면 점포 근무자가 차량 창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DT)매장에서 사용되는 '사이렌오더'와 유사하다. 다만 편의점주 입장에선 기존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변형하거나 별도 투자 비용없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U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편의점을 서울 SK흑석동주유소에 선보였다. 이후 일부 편의점이 패스트푸드 매장 형태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주문하고 결제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CU는 결제 단말기(POS)와 고객 간 실시간 위치 공유 시스템을 개발해 주문 고객의 도착 예정 시간을 점포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도착하자마자 상품을 바로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조성해 e-커머스팀장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빠르면 다음 달 중 전국 점포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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