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주력 사업인 점안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25일 휴온스는 안구건조증치료제 '클라스젠 아이드롭(Clasgen Eye Drops)'이 국산 점안제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S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해 수출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지난 2018년 국산 주사제 최초로 '노르에피네프린주사제'를 사우디 시장에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스젠 아이드롭 수출에도 성공했다.
클라스젠 아이드롭은 눈물 생성이 억제된 환자에게 눈물 생성을 늘려주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의 안구건조증치료제다. 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스타시스'의 개량신약이다. 특히 나노 입자화를 통해 액이 무색투명하고 점안 전 흔들어 섞을 필요가 없어 사용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은 약 30억원 규모로, 레스타시스 단일 품목으로 형성돼 있다"며 "레스타시스의 불편함을 개선한 개량신약 클라스젠 아이드롭이 허가를 취득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클라스젠 아이드롭의 현지 유통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점안제 선두 기업인 '암만 파마(Amman Pharma Industry)'가 맡는다. 휴온스는 클라스젠 아이드롭 외에도 암만 파마와 나노복합점안제, 하이하이주 등 다양한 품목들의 사우디 진출을 추진, 현지 제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SFDA 허가 취득 의약품은 걸프협력회의(GCC) 가입국 내 혜택이 있는 만큼 주변 중동 국가로의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중동 제약사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우디에 최초의 국산 주사제에 이어 최초의 국산 점안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돼 기쁘다"며 "이는 휴온스 의약품의 품질과 효과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방증으로, 중동을 포함한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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