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우 -20%…우선주 '폭탄돌리기' 끝났나

최근 연일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이상 급등한 우선주들이 오늘(19일) 일제히 하한가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과열 흐름을 보인 우선주의 '폭탄돌리기'가 끝나 본격적인 하락 및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중공우는 전 거래일보다 20.43% 급락한 59만2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앞서 삼성중공우는 이달 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13.7배(1천265.1%)라는 천문학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중공우는 투자위험종목 지정 후 주가 급등으로 전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거래 재개 직후 한때 96만원(29.03%)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점차 떨어지더니 하락 반전, 결국 급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장 초반에 이 종목을 사들인 투자자의 경우 이날 하루 동안 38.33%의 평가손실을 입은 셈입니다.

이날 또 KG동부제철우(-30.00%), JW중외제약2우B(-30.00%), 남양유업우(-29.84%) 등 3개 우선주가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이밖에 남선알미우(-28.82%), DB하이텍1우(-28.79%), 넥센우(-27.92%), CJ씨푸드1우(-27.85%), JW중외제약우(-25.67%) 등 그간 급등했던 우선주들이 줄줄이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날 10% 이상 하락한 코스피·코스닥 종목은 모두 63개로 이중 우선주가 55개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일부 우선주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이상 급등을 보여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7일까지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71%로 해당 종목 보통주 상승률(17%)을 10배 이상 웃돌았고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괴리율도 평균 918%까지 치솟았습니다.

거래소는 "증시가 불안정한 시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한 시세 조종 및 부정 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보통주의 기업 실적 및 기초여건(펀더멘털)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