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쌓인 명품 재고를 본격 판매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신라트립은 여행 관련 사업자들이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구조의 플랫폼이다.
행사 기간동안 신라면세점은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모어스,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 총 40여개 브랜드를 백화점 정상 가격대비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고객 결제 후 7일 이내 상품이 배송되며, 신라인터넷면세점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 '신라페이' 활용 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해 판매가격을 책정했다"며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재고 면세품. [사진 제공 =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도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동행세일 행사 기간에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점포와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 8곳에서 명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을 지원하기 위해 재고 국내 판매를 허용했다. 다만 재고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제품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발렌시아가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의 제품을 백화점 가격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그 결과 판매 시작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됐고, 품절률은 93%에 달했다.
중견 면세점인 동화면세점도 이달 4일부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발리와 투미,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22개 명품 브랜드 재고를 판매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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