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5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원 첫 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2억원으로, 전년 동월(7587억원)대비 33.9% 급증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급증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8만4000명)보다 32.1%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34.8% 늘어난 67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2만명으로, 전년 동월(1366만5000명)대비 1.1%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4000명(2.1%)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은 공공행정(4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정부 일자리 사업이 비대면·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속속 재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도·소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8000명에 그쳐 4월(1만4000명)보다 축소됐고 숙박·음식업 분야 가입자는 3000명 줄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서비스업도 2만6000명 감소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돼 전체 취업 동향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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