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선다. 중진공은 오는 9일부터 6월 22일까지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기업 선정은 8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선·중·후순위)을 발행한 뒤,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함으로써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제공하고,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위험을 공공이 떠안는 대신 민간에서의 벤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함이다. 중진공은 앞서 2019년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9월(제1차)과 12월(제2차)에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385개 업체 신청)해 업체당 평균 31여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며,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기술성·매출액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심사·적용된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5% 정도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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