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되는 스타벅스 여름 이벤트 득템 선물. 레어템으로 불리는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백이다. 요즘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럭셔리하게 1박을 하면서 레어템 '스타벅스 체어'를 받을 수 있는 신공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름하여 '정용진 신공'이다.
방법, 간단하다. 서울 회현역에 둥지를 튼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 묵으면 된다.
신세계 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를 단 레스케이프 호텔은 2018년 오픈 때 부터 '정용진 호텔'로 불렸던 곳. 파리의 호텔 코스테와 뉴욕의 노매드 호텔 등을 설계한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가 객실 전체를 설계해 화제를 모은 곳이다.
지상 25층 규모로 204개의 객실을 포함해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티 살롱, 커피 스테이션, 최상층의 바, 피트니스, 스파, 이벤트룸 등 각종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8월말까지 이 호텔 여름 패키지를 이용하면 놀랍게 경품으로 스타벅스 체어가 나온다. 패키지 종류는 모두 4가지. 객실타입에 따라 스탠다드, 디럭스, 스위트, 코너스위트 등 총 4타입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21만 5천원(세금 별도)부터.
서머 체어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는 스위트 패키지. 전체 객실의 40%를 차지하는 이 룸에는 객실 내에 텐트가 설치돼 '홈캉스'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정용진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스타벅스의 서머 체어까지 받을 수 있어 이 꿀팁의 애칭이 '정용진 신공'이 됐다.
호캉스 족 입장에서는 쏠쏠한 장사(?)가 된다. 객실 패키지 최저가는 21만5000원.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 뒤 이-프리퀀시를 적립해 서머체어를 받으려면 최소 6~7만원(미션음료 3잔+아메리카노 17잔)은 지불해야 한다. 단순 비교해도 패키지 가격에서 7만원 정도를 낮출 수 있는 셈이다.
레스케이프가 남들은 구하지도 못하는 스타벅스 레어템으로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데는 연결고리가 있다.
레스케이프가 펼쳤던 펫 이벤트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역시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마트는 미국법인인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날(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과 함께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을 50%씩 가진 최대주주다.정 부회장은 이미 지난 주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인 '서머 레디 백'과 '서머 체어'의 인증샷을 올리며 스벅 레어템 인기에 불을 지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중이다. "설마 커피 34잔째?", "증정품을 받으려고 줄을 섰냐"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셔야죠" "(줄안서고)부회장 찬스 아니됩니다"등 재치있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체어 이벤트가 묘하게 부각된 꼴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패키지 중에서 서머 체어가 나오는 스위트 패키지 선택률이 월등하게 높다"며 "단순히 스타벅스 선물 때문은 아니다. 스위트 패키지는 조식까지 포함되는 등 혜택이 많아 인기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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